오세완 바오로 신부님 환영사 (6/11/2023)

Author
bukocaorg
Date
2023-06-11 19:41
Views
302
+ 찬미예수님
녹음이 짙어가는 6월 이곳 버팔로에 새롭게 오세완 바오로 신부님을 모시게 되게 무안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날 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하는 날인 것입니다. 이처럼 사제의 중요함도 한번 더 깨닿게 하는 날인 것이지요.
오신부님께 뜬금없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오랜 사목생활을 하시고 은퇴 하셨는데 왠 고생을 더 하시려고 이곳에 오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버팔로를 바이슨이라 부르죠. 아마도 네브라스카에 바이슨이 이곳 버팔로보다 많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혹여 신부님께서 바이슨이 생각나셔서 이곳 버팔로에 오셨다면 이곳에는 버팔로가 별로 없습니다. 동물원에 가야 몇마리 있을까요? 혹시 버팔로가 보고 싶으셔서 오셨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생각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저희 버팔로 성김대건 성당은 1975년에 태동하여 2015년 성당 4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하였고 이제 50주년이 다 되어갑니다. 반세기를 지켜온 이곳 성당의 역사와 발자취는 저희 성당의 자랑이자 주님의 은총 그 자체 인 것입니다. 그 동안 5대 주임 신부님을 모셨고 이제 제 6대 신부님을 모시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버팔로 성김대건 성당은 초대 주임 신부님이신 정광호 도미니꼬 신부님의 임직 이후 청주교구 신부님들께서 오시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박인용 베다 신부님 때는 신자들과 신부님과의 마찰, 그리고 코비드 19 로 인하여 펜데믹 상황이라 많은 신자들이 냉담을 하게 되었고, 성당은 재정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박신부님은 한국으로 귀국직전 버팔로 교구청과의 면담 이후 더 이상 청주교구에선 신부님이 오지 못하게 되었다고 통보하였고, 저희 성당은 2021년 8월 버팔로 교구청의 관리하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어 St Lao의 묜시뇰 Zafpel 신부님의 관리하에 거의 2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어렵지만 한달에 두 번은 묜시뇰 자펠과 영어미사 그리고 두번은 뉴저지 한인성당의 이경 바오로 신부님을 비롯하여 두분의 다른 신부님 덕택에 거의 2년간을 꾸려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힘을 모았고, 새 신부님을 모시기 위해 버팔로에서는 이신점 마태오 형제님과 임다영 카타리나 자매님댁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재정적 문제는 시라퀴스의 한승신 프란시스코 형제님과 크리스티나 자매님의 도네이션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을 찾는데 도움을 주신 뉴저지 이경 신부님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분들의 헌신과 봉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기쁜 날을 맞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 여러 신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오늘 이 자리를 만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박수로 감사의 표시)
버팔로, 로체스터 그리고 시라퀴스등 서부 뉴욕 한인 공동체는 진심으로 오세완 바오로 신부님을 환영합니다. 부디 신부님께서 저희들을 보시기에 여러 면이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저희는 오신부님의 도움이 필요하고 오신부님께서는 주님에 대한 소임을 더 하시려고 이곳에 오신 것이라 믿겠습니다. 바이슨을 보려 오신것이 아니구요.
마지막으로 사무적, 교회적으로 도움을 주신 버팔로 주교님과 네브라스카 주교님, 버팔로 교구 사무장 수녀님, 자펠 신부님,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운전하여 미사드리려 오신 뉴저지 세분 신부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크신 주님의 자비와 염려가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기쁜날이 생기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비록 서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서로 노력하고 감싸가면서 다시 이곳 버팔로 성김대건 성당을 지키고 키워가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환영사를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